어린 왕자의 얼굴은 너무 심한 분 노로 창백해져 있었다.

この王子くん、すっかりごりっぷくだ。

“수백만 년 전부터 꽃들은 가시를 만들어 왔어. 양들은 수백만 년 전부 터 그 꽃을 먹어 왔고. 그런데도 꽃 들이 아무 쓸모 없는 가시를 만드느 라 왜 그 고생을 하는지 알아보는 게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양과 꽃들의 전쟁이 별 거 아니라고? 얼굴이 벌 건 뚱뚱한 아저씨가 하는 덧셈이 더 중요하고 심각하다는 거야?

「100まん年まえから、花はトゲをもってる。100まん年まえから、ヒツジはそんな花でも食べてしまう。だったらどうして、それをちゃんとわかろうとしちゃいけないわけ？　なんで、ものすごくがんばってまで、そのなんのやくにも立たないトゲを、じぶんのものにしたのかって。ヒツジと花のけんかは、だいじじゃないの？　ふとった赤いおじさんのたし算のほうがちゃんとしてて、だいじだっていうの？

그래서 아무 데도 없고 오직 내 행성에만 있 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한 송이 꽃을 내가 알고 있는데, 새끼 양이 어느 날 아침 무심코 단 숨에 그걸 먹어 버릴지도 모르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지?”

たったひとつしかない花、ぼくの星のほかにはどこにもない、ぼくだけの花が、ぼくにはあって、それに、ちいさなヒツジが１ぴきいるだけで、花を食べつくしちゃうこともあるって、しかも、じぶんのしてることもわからずに、あさ、ふっとやっちゃうことがあるってわかってたとしても、それでもそれが、だいじじゃないっていうの？」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어린 왕자가 말을 이었다.

その子はまっ赤になって、しゃべりつづける。

“누군가 수백만 개나 되는 별들 속에 그런 종류로는 단 한 송이뿐인 꽃을 사랑한다면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 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 그는 홀로 말하겠지. ‘저 하늘 어딘 가에 내 꽃이 있다고…’ 그런데 양이 그 꽃을 먹어 버린다? 그에게는 갑자기 모든 별들이 꺼져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지!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야?”

「だれかが、200まんの星のなかにもふたつとない、どれかいちりんの花をすきになったんなら、そのひとはきっと、星空をながめるだけでしあわせになれる。『あのどこかに、ぼくの花がある……』っておもえるから。でも、もしこのヒツジが、あの花を食べたら、そのひとにとっては、まるで、星ぜんぶが、いきなりなくなったみたいなんだ！　だから、それはだいじじゃないっていうの、ねえ！」

그는 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는 별안간 흐느끼기 시작했 다. 주위에는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나는 연장을 내려놓 았다. 나는 망치도 나사도 목마름도 죽음도 개의치 않았다. 어떤 별, 어떤 행성, 내 행성인 지구에 달래 주어야 할 어린 왕자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를 품에 안아 주었다. 그를 조 용히 흔들어 달래 주면서 말했다.

その子は、もうなにもいえなかった。いきなり、わあっとなきだした。夜がおちて、ぼくはどうぐを手ばなした。なんだか、どうでもよくなった。エンジンのことも、ネジのことも、のどのかわきも、死ぬことさえも。ひとつの星、ひとつのわくせい、ぼくのいばしょ――このちきゅうの上に、ひとりの気ままな王子くんが、いじらしく立っている。ぼくはその子をだきしめ、ゆっくりとあやした。その子にいった。

“네가 사랑하는 꽃은 위험하지 않을 거야…양의 입에 부리 망을 하나 그려 줄게…꽃을 위해서는 갑옷도 그려 주고… 난…”

「きみのすきな花は、なにもあぶなくなんかない……ヒツジにくちわをかいてあげる、きみのヒツジに……花をまもるものもかいてあげる……あと……」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나 자신이 무척 서툴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에게 다다를지, 어디서 그와 하나가 될 수 있을 지…나는 알 수 없었다…그토록 신비로운 것이다, 눈물의 나 라는!

どういっていいのか、ぼくにはよくわからなかった。じぶんは、なんてぶきようなんだろうとおもった。どうやったら、この子と心がかようのか、ぼくにはわからない……すごくふしぎなところだ、なみだのくにって。

Ⅷ

８

나는 곧 그 꽃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예전부터 어린 왕자의 행성에는 아주 단순한 꽃들이 있었다. 홑꽃잎을 두른 이 꽃 들은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도 않았고 그 누구를 귀찮게 하지 도 않았다. 그들은 어느 날 아침 풀 속에 나타났다가 저녁이 면 자취를 감추곤 했다.

ほどなくして、その花のことがどんどんわかっていった。それまでも、王子くんの星には、とてもつつましい花があった。花びらがひとまわりするだけの、ちっともばしょをとらない花だ。あさ、気がつくと草のなかから生えていて、夜にはなくなっている。

하지만 알 수 없는 곳에서 날아 온 씨앗에서 어느 날 바로 그 꽃이 싹을 틔웠다. 그래서 어린 왕 자는 다른 싹들을 닮지 않은 그 싹을 매우 가까이서 관찰했 다. 새로운 종류의 바오밥나무인지도 모르니까.

でも、あの子のいった花はそれじゃなくて、ある日、どこからかタネがはこばれてきて、めを出したんだ。王子くんはまぢかで、そのちいさなめを見つめた。いままで見てきた花のめとは、ぜんぜんちがっていた。またべつのバオバブかもしれなかった。

그러나 이 키 작은 나무는 이내 성장을 멈추고 꽃 피울 준비를 했다. 어 린 왕자는 커다랗게 뻗어 가는 꽃망울을 지켜보다 거기에서 어떤 기적이 나타나리라 직감하였다. 그러나 꽃은 초록 봉오 리 안에 숨어 미모를 다듬고 있었다.

でも、くきはすぐのびるのをやめて、花になるじゅんびをはじめた。王子くんは、大きなつぼみがつくのを目のあたりにして、花がひらくときはどんなにすごいんだろうと、わくわくした。けれど、その花はみどり色のへやに入ったまま、なかなかおめかしをやめなかった。

꽃은 세심하게 색깔을 골랐다. 천천히 옷을 입고 꽃잎 하나하나를 다듬고 있었다. 그 꽃은 개양귀비처럼 온통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나오고 싶 지 않았다. 자신의 아름다움이 최고로 빛을 발할 때만 비로 소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렇다. 정말로 교태를 부리는 꽃이었다!

どんな色がいいか、じっくりとえらび、ちまちまとふくをきて、花びらをひとつひとつととのえていく。ひなげしみたいに、しわくちゃのまま出たくなかった。きらきらとかがやくくらい、きれいになるまで、花をひらきたくなかった。そうなんだ、その花はとってもおしゃれさんなんだ！

그 신비로운 화장을 그래서 며칠이나 지속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바로 해돋이 시각에 드디어 그 꽃이 자 태를 드러냈다.

だから、かくれたまま、なん日もなん日も、みじたくをつづけた。ようやく、あるあさ、ちょうどお日さまがのぼるころ、ぱっと花がひらいた。

그런데 그처럼 정성스레 화장했던 그 꽃이 하품을 해대며 이렇게 말을 걸어 왔다.

あまりに気をくばりすぎたからか、その花はあくびをした。

“아! 이제 겨우 일어났네요.…미안해요…여태 머리가 온 통 헝클어져 있어서요…”

「ふわあ。目がさめたばかりなの……ごめんなさいね……まだ、かみがくしゃくしゃ……」

그런데도 어린 왕자는 감탄을 억누를 수 없었다.

そのとき、王子くんの口から、おもわずことばがついてでた。

“참 아름다우시네요!”

「き、きれいだ！」

“그래요? 그러니까 난 해 와 함께 태어난 거죠…” 꽃이 살며시 대답했다.

「そうね。」と花はなにげなくいった。「お日さまといっしょにさいたもの……」

어린 왕자는 이 꽃이 너 무 겸손하지 않음을 간파했 다. 그래도 이 꽃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으니!

この花、あまりつつましくもないけど、心がゆさぶられる……と王子くんはおもった。

곧이어 꽃이 말을 이었다.
“아침 식사 시간이네요. 제 생각 좀 해주실 수 있을 는지요…”

そこへすぐ、花のことば。「あさのおしょくじのじかんじゃなくて。このままあたしはほうっておかれるの？」

그래서 몹시 당황 한 어린 왕자는 신선 한 물이 담긴 물뿌리 개를 찾아와 꽃에 물 을 주었다.

王子くんは、もうしわけなくなって、つめたい水のはいったじょうろをとってきて、花に水をやった。

그렇게 꽃은 얼마 되지도 않아 약간은 까다로운 허영심으로 그를 괴롭혔다. 예를 들어 어느 날은 몸에 난 네 개의 가시 이야기를 들먹거리며 어린 왕자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こんなちょうしで、ちょっとうたぐりぶかく、みえっぱりだったから、その花はすぐに、その子をこまらせるようになった。たとえばある日、花はこの王子くんに、よっつのトゲを見せて、こういった。

“호랑이가 발톱으로 덤벼들어도 괜찮아요!”

「ツメをたてたトラが来たって、へいき。」

어린 왕자는 반박했다. “내 별에 호랑이는 없어요. 그리고 호랑이가 풀을 먹는 것 도 아니고.”

「トラなんて、ぼくの星にはいないよ。」と王子くんはいいかえした。「それに、トラは草なんて食べない。」

그 꽃이 살며시 대답했다. “저는 풀이 아니거든요.”

「あたし、草じゃないんだけど。」と花はなにげなくいった。

“미안하네요…”

「ごめんなさい……」

“호랑이 따윈 전혀 무섭지 않지 만 바람은 딱 질색이에요. 바람막 이 있어요?”

「トラなんてこわくないの、ただ、風にあたるのは大っきらい。ついたてでもないのかしら？」

어린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바람은 질색이라…식물로 서는 안 된 일이군. 이 꽃은 아주 까다로운걸.”

『風にあたるのがきらいって……やれやれ、こまった花だ。』と王子くんはおもった。『この花、とってもきむずかしいなあ……』

“저녁에는 나에게 유리 덮개를 씌워 주세요. 당신 사는 곳은 매우 춥군요. 잘 못 내려앉았나 봐요. 내가 떠나온 곳은…”

「夜には、ガラスのおおいをかけてちょうだい。あなたのおうち、すっごくさむい。いごこちわるい。あたしのもといたところは……」

그러나 꽃은 말을 잇지 못했다. 꽃은 씨앗의 형태로 왔었으니까. 다른 세상에 대해 서 전혀 아는 게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어리석은 거짓말을 하다 들킨 게 부끄러운지 꽃은 자신의 잘못을 어린 왕자 탓 으로 돌리려 두세 번 콜록거렸다.

と、ここで花は話をやめた。花はタネのかたちでやってきた。ほかのところなんて、わかるわけなかった。ついむじゃきにウソをいってしまいそうになったので、はずかしくなったけど、花はえへんえへんとせきをして、王子くんのせいにしようとした。

“바람막이는요? …”

「ついたては……？」

“막 찾으려던 참인데 당신이 말을 걸었잖아요!”

「とりにいこうとしたら、きみがしゃべったんじゃないか！」

그러자 그 꽃은 그래도 어린 왕자가 가책을 느끼도록 더 심하게 콜록거렸다.

また花は、わざとらしくえへんとやった。その子におしつけるのは、うしろめたかったけど。

그리하여 어린 왕자는 자신의 사랑에서 우러나온 호의에 도 그만 그 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은 말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참으로 불행을 산 것이다.

これだから、王子くんは、まっすぐ花をあいしていたけど、すぐしんじられなくなった。たいしたことのないことばも、ちゃんとうけとめたから、すごくつらくなっていった。

어느 날 어린 왕자는 내게 털어놓았다. “꽃이 하는 말을 듣는 게 아닌데 꽃들이 하는 말을 들어서는 절대 안 돼. 바라보고 향내를 맡아야지. 내 꽃은 내 별을 향기 롭게 했지. 그런데도 그 기쁨을 누릴 줄 몰랐다니. 나를 짜증 나게 한 그 발톱 이야기에 감동받았어야 했는데…”

「きいちゃいけなかった。」って、あるとき、その子はぼくにいった。「花はきくものじゃなくて、ながめて、においをかぐものだったんだ。ぼくの花は、ぼくの星を、いいにおいにした。でも、それをたのしめばいいって、わかんなかった。ツメのはなしにしても、ひどくいらいらしたけど、気もちをわかってあげなくちゃいけなかったんだ。」

그는 이런 말도 했다.

まだまだはなしはつづいた。

“나는 그때 아무것도 알지 못했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꽃을 판단했어야 해. 그 꽃은 나를 향기롭게 하고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 주었는데. 거기서 도망쳐 나오지 말았어야 했는 데! 그 가련한 속임수 뒤에 가려진 다정함을 알아챘어야 했 어. 꽃이란 정말 모순덩어리야! 하지만 꽃을 사랑하기에는 너무 어렸나 봐.”

「そのときは、わかんなかった！　ことばよりも、してくれたことを、見なくちゃいけなかった。あの子は、いいにおいをさせて、ぼくをはれやかにしてくれた。ぼくはぜったいに、にげちゃいけなかった！　へたなけいさんのうらにも、やさしさがあったのに。あの花は、あまのじゃくなだけなんだ！　でもぼくはわかすぎたから、あいすることってなんなのか、わかんなかった。」

Ⅸ

９

내 생각에 어린 왕자는 철새들의 이동을 따라 떠나온 것 같다. 떠나는 날 아침 그는 자기 행성을 깨끗이 정돈했다. 활 동 중인 화산 분화구도 정성껏 청소했다. 행성에는 두 개의 화산이 활동하고 있었다. 아침밥을 데우는 데는 제격이었다.

星から出るのに、その子はわたり鳥をつかったんだとおもう。出る日のあさ、じぶんの星のかたづけをした。火のついた火山のススを、ていねいにはらった。そこにはふたつ火のついた火山があって、あさごはんをあたためるのにちょうどよかった。

꺼진 화산도 하나 있었다. 그러나 그가 말했듯이 “누가 알 아!” 그래서 그는 꺼진 화산도 청소했다. 화산들은 청소를 잘 해 놓으면 폭발하지 않고 조용하게 규칙적으로 타오른다. 화 산 폭발은 굴뚝의 불길 같은 것이다.

それと火のきえた火山もひとつあったんだけど、その子がいうには「まんがいち！」のために、その火のきえた火山もおなじようにススをはらった。しっかりススをはらえば、火山の火も、どかんとならずに、ちろちろとながつづきする。どかんといっても、えんとつから火が出たくらいの火なんだけど。

물론 지구에 사는 우리 는 화산을 청소하기에는 너무 미미한 존재다. 그러니 화산으 로 골머리를 앓는 것이다.

もちろん、ぼくらのせかいでは、ぼくらはあんまりちっぽけなので、火山のススはらいなんてできない。だから、ぼくらにとって火山ってのはずいぶんやっかいなことをする。

어린 왕자는 또 약간은 우울한 기분으로 새로 올라온 바오 밥나무의 싹들을 뽑아 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아침 따라 그 친숙한 작업 모두가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다.

それから、この王子くんはちょっとさみしそうに、バオバブのめをひっこぬいた。これがさいご、もうぜったいにかえってこないんだ、って。こういう、まいにちきめてやってたことが、このあさには、ずっとずっといとおしくおもえた。

그런데 마지막으로 그 꽃에 물을 주고 유리덮개를 씌워 주려는 순간 그만 울고 싶어졌다.

さいごにもういちどだけ、花に水をやって、ガラスのおおいをかぶせようとしたとき、その子はふいになきたくなってきた。

그는 꽃에게 말했다. “잘 있어.”

「さよなら。」って、その子は花にいった。

하지만 꽃은 대답이 없었다.

でも花はなにもかえさなかった。

그가 되풀이했다. “잘 있으라고.”

「さよなら。」って、もういちどいった。

꽃은 콜록거렸다. 하지만 감기 때문은 아니었다.

花はえへんとやったけど、びょうきのせいではなかった。

이윽고 꽃이 말했다. “내가 바보였나 봐. 용서해 줘. 부디 행복해야 해.”

「あたし、バカね。」と、なんとか花がいった。「ゆるしてね。おしあわせに。」

꾸짖는 기색이 없어 어린 왕자는 놀랐다. 그는 유리덮개를 손에 든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꽃의 그 침착한 다정함을 이해 할 수 없었다.

つっかかってこなかったので、その子はびっくりした。ガラスのおおいをもったまま、おろおろと、そのばに立ちつくした。どうしておだやかでやさしいのか、わからなかった。

꽃이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정말이지, 널 사랑해. 그것도 몰라주고, 내 탓이지. 상관 없어. 하지만 너도 나만큼 바보였었지. 부디 행복해야 해…유 리덮개는 내버려 둬. 이젠 필요 없으니까.”

「ううん、すきなの。」と花はいった。「きみがそのことわかんないのは、あたしのせい。どうでもいいか。でも、きみもあたしとおなじで、バカ。おしあわせに。……おおいはそのままにしといて。もう、それだけでいい。」

“그래도 바람이 불면…”

「でも風が……」

“심한 감기는 아냐…신선한 밤 공기는 몸에 좋을 거야. 나 는 한 송이 꽃이니까.”

「そんなにひどいびょうきじゃないの……夜、ひんやりした空気にあたれば、よくなるとおもう。あたし、花だから。」

“하지만 짐승들이 오면…”

「でも虫は……」

“나비를 만나려면 벌레 두세 마리쯤은 견뎌 내야지. 나비 는 참으로 아름다운가 봐. 나비 말고 누가 나를 찾아 주겠 어? 너는 멀리 가 있겠지. 덩치 큰 놈들은 두렵지 않아. 발톱 이 있으니까.”

「毛虫の１ぴきや２ひき、がまんしなくちゃ。チョウチョとなかよくなるんだから。すごくきれいなんだってね。そうでもしないと、ここにはだれも来ないし。とおくだしね、きみは。大きな虫でもこわくない。あたしには、ツメがあるから。」

그러면서 꽃은 천진난만하게 가시 네 개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花は、むじゃきによっつのトゲを見せた。それからこういった。

“그렇게 우물거리지 마. 짜증 나. 떠나기로 했잖아. 어서 가 봐.”

「そんなぐずぐずしないで、いらいらしちゃう。行くってきめたんなら、ほら！」

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어린 왕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서 하는 말이었다. 그토록 잘난 꽃이었던 것이다…

なぜなら、花はじぶんのなきがおを見られなくなかったんだ。花ってよわみを見せたくないものだから……。

Ⅹ

10

어린 왕자는 소행성 325호, 326호, 327호, 328호, 329호, 330호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일자리도 찾고 가르침도 구할 겸 해서 그 별들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その子は、しょうわくせい325、326、327、328、329や330のあたりまでやってきた。知らないこと、やるべきことを見つけに、とりあえずよってみることにした。

첫 번째 별에는 어느 왕이 살고 있었다. 왕은 주홍빛 천과 별점 무늬가 있는 흰 담비 모피 망토를 걸치고 매우 소박하 면서도 위엄이 풍기는 옥좌에 앉아 있었다.

さいしょのところは、王さまのすまいだった。王さまは、まっ赤なおりものとアーミンの白い毛がわをまとって、あっさりながらもでんとしたイスにこしかけていた。

“오, 신하가 하나 오는구나!”

「なんと！　けらいだ。」と、王子くんを見るなり王さまは大ごえをあげた。

어린 왕자가 오는 것을 보자 왕이 큰소리로 외쳤다. 그래 서 어린 왕자는 의아스러웠다. “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나를 알아보지?”

王子くんはふしぎにおもった。
「どうして、ぼくのことをそうおもうんだろう、はじめてあったのに！」

왕들에게는 세상이 아주 간단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그는 몰랐다. 왕에겐 만인이 신하인 것이다.

王さまにかかれば、せかいはとてもあっさりしたものになる。だれもかれもみんな、けらい。その子は知らなかったんだ。

“짐이 그대를 좀 더 잘 볼 수 있게 가까이 오너라.” 누군가의 왕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지니게 된 왕 이 말했다.

「ちこうよれ、よう見たい。」王さまは、やっとだれかに王さまらしくできると、うれしくてたまらなかった。

어린 왕자는 앉을 자리를 찾았으나 그 별은 온통 화려한 흰 담비 모피로 덮여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서 있었다. 그리고 피곤해져 하품을 해댔다.

王子くんは、どこかにすわろうと、まわりを見た。でも、星は大きな毛がわのすそで、どこもいっぱいだった。その子はしかたなく立ちっぱなし、しかもへとへとだったから、あくびが出た。

왕이 말했다. “어전에서 하품하는 것은 결례이니라. 하품을 금하노라.”

「王のまえであくびとは、さほうがなっとらん。」と王さまはいった。「だめであるぞ。」

어리둥절해진 어린 왕자가 말했다. “하품을 참을 수가 없어요. 긴 여행으로 잠을 못 잤거든요…”

「がまんなんてできないよ。」と王子くんはめいわくそうにへんじをした。「長たびで、ねてないんだ。」

왕이 말했다. “그렇다면 하품을 명하노라. 하품하는 사람을 본 지도 여 러 해 되었구나. 하품도 짐에게는 신기하도다. 자! 또 하품을 하라. 어명이니라.”

「ならば、あくびをせよ。ひとのあくびを見るのも、ずいぶんごぶさたであるな、あくびとはこれはそそられる。さあ！　またあくびせよ、いうことをきけ。」

얼굴을 붉히며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렇게 엄포를 놓으시니…하품이 안 나오네요…”

「そんなせまられても……むりだよ……」と王子くんは、かおをまっ赤にした。

왕이 대답했다. “흠! 흠! 그렇다면 짐이…짐이 명하노니 어떤 때는 하품을 하고 또 어떤 때는…”

「むむむ！　では……こうだ、あるときはあくびをせよ、またあるときは……」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왕은 화난 기색이었다.

王さまはちょっとつまって、ごきげんななめ。

왕으로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권위가 존중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반항은 용납될 수 없었다. 그는 절대 군주였다. 하 지만 매우 선해서 지당한 명령을 내렸다.

なぜなら王さまは、なんでもじぶんのおもいどおりにしたくて、そこからはずれるものは、ゆるせなかった。いわゆる〈ぜったいの王さま〉ってやつ。でも根はやさしかったので、ものわかりのいいことしか、いいつけなかった。

왕은 거침없이 말했다. “만약에 짐이 어느 장군에게 물새로 변하라고 명령을 내렸 는데 그가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그건 장군의 잘못이 아니 겠지. 그건 짐의 잘못이리라.”

王さまにはこんな口ぐせがある。「いいつけるにしても、しょうぐんに海鳥になれといって、しょうぐんがいうことをきかなかったら、それはしょうぐんのせいではなく、こちらがわるい。」

“앉아도 돼요?” 어린 왕자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すわっていい？」と、王子くんは気まずそうにいった。

“짐은 네가 앉기를 명하노라.” 흰 담비 모피 망토 자락을 위엄 있게 걷어 올리며 왕이 대 답했다.

「すわるであるぞ。」王さまは毛がわのすそをおごそかにひいて、いいつけた。

그러나 어린 왕자는 의아해하고 있었다. 별은 아주 조그마 했다. 도대체 왕이 무엇을 다스릴 수 있단 말인가?

でも、王子くんにはよくわからないことがあった。この星はごくごくちーっちゃい。王さまはいったい、なにをおさめてるんだろうか。

어린 왕자가 왕에게 말했다. “폐하, 한 가지 여쭈어도 좋을까요? …”

「へいか……すいませんが、しつもんが……」

“짐은 네게 명하노니. 질문하라.” 왕이 서둘러 말했다.

「しつもんをせよ。」と王さまはあわてていった。

“폐하…폐하는 무엇을 다스리나요?”

「へいかは、なにをおさめてるんですか？」

왕이 매우 간단히 대답했다. “모든 것을 다스리노라.”

「すべてである。」と王さまはあたりまえのようにこたえた。

“모든 것을요?”

「すべて？」

왕은 위엄 있게 자신의 별과 다른 모든 별과 행성을 가리 켰다.

王さまはそっとゆびを出して、じぶんの星と、ほかのわくせいとか星とか、みんなをさした。

어린 왕자가 물었다. “저 모든 별을요?”

「それが、すべて？」と王子くんはいった。

왕이 대답했다. “저 모든 것을 다스리노라…”

「それがすべてである……」と王さまはこたえた。

그는 절대 군주였을 뿐 아니라 우주 군주이기도 했던 것 이다.

なぜなら〈ぜったいの王さま〉であるだけでなく、〈うちゅうの王さま〉でもあったからだ。

“그럼 별들도 폐하께 복종하나요?”

「なら、星はみんな、いうとおりになるの？」

왕이 말했다. “당연하지. 즉각 복종하노라. 불복종은 용서치 않노라.”

「むろん。」と王さまはいった。「たちまち、いうとおりになる。それをやぶるものは、ゆるさん。」

어린 왕자는 그러한 대단한 권력에 경탄했다. 자신이 그런 권력을 가질 수 있다면 의자를 끌어당기지 않고서도 하루에 마흔네 번이 아니라, 일흔두 번이라도, 아니 백 번이라도, 이 백 번이라도 석양을 볼 수 있었을 텐데!

あまりにすごい力なので、王子くんはびっくりした。じぶんにもしそれだけの力があれば、44回といわず、72回、いや100回でも、いやいや200回でも、夕ぐれがたった１日のあいだに見られるんじゃないか、しかもイスもうごかさずに！

그래서 버리고 온 자 신의 작은 별에 대한 추억으로 어린 왕자는 약간 슬퍼지기도 하여 감히 용기를 내어 왕의 은총을 빌었다.

そう、かんがえたとき、ちょっとせつなくなった。そういえば、じぶんのちいさな星をすててきたんだって。だから、おもいきって王さまにおねがいをしてみた。

“석양을 보고 싶어요. …제게 기쁨을 주세요. …해가 지도 록 명령해 보세요…”

「夕ぐれが見たいんです……どうかおねがいします……夕ぐれろって、いっ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