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小王子 — w językach koreańskim i chińskim. Strona 2

Koreańsko-chińska dwujęzyczna książka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安托萬·德·聖-修伯里

小王子

IV

이렇게 나는 매우 중요한 두 번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것은 그가 떠나온 별이 겨우 집 한 채 만하다는 것이었다.

我还了解到另一件重要的事,就是他老家所在的那个星球比一座房子大不了多少。

이 사실에 그다지 놀라지 는 않았다. 지구, 목성, 화 성, 금성같이 이름이 붙은 커다란 행성들 외에도 수백 개의 다른 행성들이 있는데 어떤 행성들은 너무도 작아 서 망원경으로도 식별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这倒并没有使我感到太奇怪。我知道除地球、木星、火星、金星这几个有名称的大行星以外,还有成百个别的星球,它们有的小得很,就是用望远镜也很难看见。

천문학자 가 작은 행성을 하나 발견 하면 이름 대신 번호를 매긴다. 예를 들면 ‘소행성 325호’라 고 명명하는 것이다.

当一个天文学者发现了其中一个星星,他就给它编上一个号码,例如把它称作“325小行星”。

어린 왕자가 떠나온 별이 소행성 B612호라고 믿는 데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

我有重要的根据认为小王子所来自的那个星球是小行星B612。

이 소행성을 1909년 딱 한 번 터키 천문학자가 망원경으로 관측한 적이 있다.

这颗小行星仅仅在1909年被一个土耳其天文学家用望远镜看见过一次。

그래서 그는 국제 천문학 대회에서 자신의 발견을 성대히 증명해 냈다. 그러나 그가 입은 옷 때문에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어른은 언제나 그렇다.

当时他曾经在一次国际天文学家代表大会上对他的发现作了重要的论证。但由于他所穿衣服的缘故,那时没有人相信他。那些大人们就是这样。

다행히도 소행성 B612호의 명성을 위해 터키의 독재자는 백성에게 서구 의상을 입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으름 장을 놓았다.

幸好,土耳其的一个独裁者,为了小行星B612的声誉,迫使他的人民都要穿欧式服装,否则就处以死刑。

그 천문학자는 1920년 매우 세련된 의상을 차 려입고 다시 증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모두 그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1920年,这位天文学家穿了一身非常漂亮的服装,重新作了一次论证。这一次所有的人都同意他的看法。

내가 소행성 B612호에 관해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그 번호까지 늘어놓는 것은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我给你们讲关于小行星B612的这些细节,并且告诉你们它的编号,这是由于这些大人的缘故。这些大人们就爱数目字。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하면 어른들은 절대 본질적인 것에 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다. “친구 목소리는 어때? 무슨 놀이를 좋아한대? 나비 채집 도 한다든?”

当你对大人们讲起你的一个新朋友时,他们从来不向你提出实质性的问题。他们从来不讲:“他说话声音如何啊?他喜爱什么样的游戏啊?他是否收集蝴蝶标本呀?”

어른들은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니? 체 중은? 아버지 수입은 얼마래?” 하고 묻는다. 그래야 비로소 그 친구를 안다고 생각한다.

他们却问你:“他多大年纪呀?弟兄几个呀?体重多少呀?他父亲挣多少钱呀?”他们以为这样才算了解朋友。

만약 어른들에게 “창틀 화분에 제라늄을 키우고 지붕에 비둘기가 있는 분홍 벽돌집을 봤는 데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 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참 좋은 집이군!” 하고 외친다.

如果你对大人们说:“我看到一幢用玫瑰色的砖盖成的漂亮的房子,它的窗户上有天竺葵,屋顶上还有鸽子……”他们怎么也想象不出这种房子有多么好。必须对他们说:“我看见了一幢价值十万法郎的房子。”那么他们就惊叫道:“多么漂亮的房子啊!”

그래서 “어린 왕자가 있었다는 증거는 그가 매혹적이었 고, 웃었고, 양 한 마리를 가지고 싶어 했다는 것이지. 누군 가 양을 원한다면 그건 그가 이 세상에 있다는 증거거든” 하 고 말하면 그들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여러분을 어린애 취급 할 것이다.

要是你对他们说:“小王子存在的证据就是他非常漂亮,他笑着,想要一只羊。他想要一只小羊,这就证明他的存在。”他们一定会耸耸肩膀,把你当作孩子看待!

그러나 “그가 떠나온 별은 소행성 B612호입니 다.”라고 말하면 확실히 믿고 더는 물음을 던지며 당신을 귀 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어른들은 그 모양이다. 그들을 탓해 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들은 늘 어른들에게 매우 너그러워야 한다.

但是,如果你对他们说:“小王子来自的星球就是小行星B612”,那么他们就十分信服,他们就不会提出一大堆问题来和你纠缠。他们就是这样的。小孩子们对大人们应该宽厚些,不要埋怨他们。

하지만 인생을 이해하는 우리는 숫자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 이 이야기를 동화식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이렇게 말하 고 싶었던 것이다.

当然,对我们懂得生活的人来说,我们才不在乎那些编号呢!我真愿意象讲神话那样来开始这个故事,我真想这样说:

“옛날에 저보다 좀 클까 말까 한 별에 사는 어린 왕자가 있었답니다. 이 아이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 했지요…”라고. 인생을 이해하는 사람에겐 그게 훨씬 더 진실로 받아졌을 것이다.

“从前呀,有一个小王子,他住在一个和他身体差不多大的星球上,他希望有一个朋友……”对懂得生活的人来说,这样说就显得真实。

왜냐하면, 아무 생각 없이 내 책이 읽히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 추억담을 꺼내노라니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내 친구가 그의 양과 함께 떠나가 버린 지도 벌써 육 년이 흘 렀다. 내가 지금 그를 그리려 애쓰는 것도 그를 잊지 않기 위 해서다.

我可不喜欢人们轻率地读我的书。我在讲述这些往事时心情是很难过的。我的朋友带着他的小羊已经离去六年了。我之所以在这里尽力把他描写出来,就是为了不要忘记他。

친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누구에게나 친 구가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도 숫자에만 관심을 보이 게 된 어른들과 같은 사람이 될지 모를 일이다.

忘记一个朋友,这太叫人悲伤了。并不是所有的人都有过一个朋友。再说,我也可能变成那些大人那样,只对数字感兴趣。

그래서 그림 물감 한 상자와 연필 몇 자루를 산 것이다. 여섯 살 때 속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보아 뱀 외에는 그려 본 일이 없는 사 람이 이 나이에 다시 그림을 시작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也正是为了这个缘故,我买了一盒颜料和一些铅笔。象我这样年纪的人,而且除了六岁时画过闭着肚皮的和开着肚皮的巨蟒外,别的什么也没有尝试过,现在,重新再来画画,真费劲啊!

물론 가능한 한 가장 실물을 닮은 초상화를 그리려 한다. 그 렇다고 성공을 완전히 확신할 수도 없다. 어떤 그림은 괜찮 은데 또 어떤 그림은 닮은 구석이 없다.

当然,我一定要把这些画尽量地画得逼真,但我自己也没有把握。一张画得还可以,另一张就不象了。

키도 약간 어긋나 있 다. 여기 어린 왕자는 너무 크고 저기 어린 왕자는 또 너무 작다. 옷 색깔도 망설여진다. 그래서 나는 근근이 이래저래 더듬더듬 그려 본다.

还有身材大小,我画得有点不准确。在这个地方小王子画得太大了些,另一个地方又画得太小了些。对他衣服的颜色我也拿不准。于是我就摸索着这么试试那么改改,画个大概齐。

더 중요한 세부 사항 몇몇은 틀리게 그 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점은 용서해 주기 바란다. 내 친구 는 결코 설명이라곤 해 준 적이 없었다. 아마도 내가 자기와 닮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불행히도 나는 상자 너 머로 양을 볼 줄 모른다. 아마 나도 조금은 어른들을 닮아버 린것 같다.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我很可能在某些重要的细节上画错了。这就得请大家原谅我了。因为我的这个朋友,从来也不加说明解释。他认为我同他一样。可是,很遗憾,我却不能透过盒子看见小羊。我大概有点和大人们差不多。我一定是变老了。

V

하루하루 나는 어린 왕자가 살던 별에 대해, 그와의 이별 에 대해, 그간의 여행에 대해 무엇인가 알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에 잠기다 매우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그렇게 해서 사흘째 되는 날 나는 바오밥나무의 비극도 알게 되었다.

每天我都了解到一些关于小王子的星球,他的出走和旅行等事情。这些都是偶然从各种反应中慢慢得到的。就这样,第三天我就了解到关于猴面包树的悲剧。

이번에도 역시 양 덕분이었다. 심각한 의문에 사로잡히기 라도 한 듯 어린 왕자가 불쑥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这一次又是因为羊的事情,突然小王子好象是非常担心地问我道:

“정말, 그렇지, 양이 키 작은 나무들을 먹는다는 게?”

“羊吃小灌木,这是真的吗?”

“그럼, 정말이지.”

“是的,是真的。”

“아! 마침 잘됐네!”

“啊,我真高兴。”

양이 키 작은 나무들을 먹는다는 게 왜 그리 중요한지 나 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린 왕자가 말을 이었다.

我不明白羊吃小灌木这件事为什么如此重要。可小王子又说道:

“그러니까 바오밥나무도 먹는다는 거지?”

“因此,它们也吃猴面包树罗?”

나는 어린 왕자에게 바오밥나무는 키 작은 나무가 아니라 성당만큼 거대한 나무이고, 코끼리를 떼로 몰고 가도 바오밥 나무 한 그루를 당해 내기는 힘들 거라고 일러 주었다.

我对小王子说,猴面包树可不是小灌木,而是象教堂那么大的大树;即便是带回一群大象,也啃不了一棵猴面包树。

코끼리 떼라는 말에 어린 왕자가 웃었다.

一群大象这种想法使小王子发笑:

“코끼리들을 포개 놔야겠군…”

“那可得把这些大象一只叠一只地垒起来。”

그런데 그가 총기 있게 말했다.

他很有见识地说:

“바오밥나무도 다 자라기 전에는 작은 나무였겠지?”

“猴面包树在长大之前,开始也是小小的。”

“그럼! 그런데 왜 네 양이 어린 바오밥나무를 먹었으면 하지?”

“不错。可是为什么你想叫你的羊去吃小猴面包树呢?”

어린 왕자는 무척 당연하다는 듯 “참! 나 이런!” 하고 답하 는 것이었다.

他回答我道:“唉!这还用说!”似乎这是不言而喻的。

그래서 나는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 보려고 한 참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可是我自己要费很大的心劲才能弄懂这个问题。

사실 다른 모든 행성에서처럼 어린 왕자가 사는 행성에도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살았다. 따라서 좋은 풀을 낳는 좋은 씨 앗들과 나쁜 풀을 낳는 나쁜 씨앗들이 있었다.

原来,在小王子的星球上就象其他所有星球上一样,有好草和坏草;因此,也就有益草的草籽和毒草的草籽。

하지만 씨앗 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그 가운데 어느 하나가 문 득 잠에서 깨어나고 싶을 때까지 땅 속 깊이 숨어 잠을 잔다. 그러다 씨앗 하나가 기지개를 켜고는, 태양을 향해 처음에는 수줍은 듯 어여쁘고 순진한 어린싹을 내민다.

可是草籽是看不见的。它们沉睡在泥土里,直到其中的一粒忽然想要苏醒过来……于是它就伸展开身子,开始腼腆地朝着太阳长出一棵秀丽可爱的小嫩苗。

그것이 무나 장미의 싹이면 그대로 자라게 내버려두어도 된다. 하지만 나 쁜 식물일 경우에는 알아보자마자 즉시 뽑아 버려야 한다.

如果是小萝卜或是玫瑰的嫩苗,就让它去自由地生长。如果是一棵坏苗,一旦被辨认出来,就应该马上把它拔掉。

그런데 어린 왕자의 행성에는 무시무시한 씨앗들이 있었 다…바오밥나무 씨앗들이었다. 그 행성의 토양은 바오밥나 무 씨앗 투성이였다.

因为在小王子的星球上,有些非常可怕的种子……这就是猴面包树的种子。在那里的泥土里,这种种子多得成灾。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영영 제거 불능 상태가 된다. 행성 전체가 엉망이 된다. 그 뿌리들이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그래서 행성은 너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급기야 행성이 터져 버리 고 마는 것이다.

而一棵猴面包树苗,假如你拔得太迟,就再也无法把它清除掉。它就会盘踞整个星球。它的树根能把星球钻透,如果星球很小,而猴面包树很多,它就把整个星球搞得支离破碎。

“규율의 문제라고나 할까.” 훗날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침 세수를 마치면 정성껏 별을 돌봐야 해. 장미와 구별 할 수 있게 되는 즉시 곧 그 바오밥나무를 반드시 솎아 내야 하거든. 아주 어린 바오밥나무는 정말 장미를 닮았어. 아주 성가신 일이지만 아주 쉬워.”

“这是个纪律问题。”小王子后来向我解释道。“当你早上梳洗完毕以后,必须仔细地给星球梳洗,必须规定自己按时去拔掉猴面包树苗。这种树苗小的时候与玫瑰苗差不多,一旦可以把它们区别开的时候,就要把它拔掉。这是一件非常乏味的工作,但很容易。”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지구에 사는 어린아이들 머릿속에 쏙 들어갈 만한 예쁜 그림 하나를 그려 보라고 충고하는 것 이었다.

有一天,他劝我用心地画一副漂亮的图画,好叫我家乡的孩子们对这件事有一个深刻的印象。

“그 아이들이 언젠가 여행을 한다면 그 그림이 도움될 거 야. 때로는 할 일을 뒤로 미뤄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 하 지만 바오밥나무는 그랬다가는 언제나 엄청난 재난이지. 게 으름뱅이가 사는 별을 하나 알고 있었어. 그는 키 작은 나무 세 그루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그만…”

他还对我说:“如果将来有一天他们出外旅行,这对他们是很有用的。有时候,人们把自己的工作推到以后去做,并没有什么妨害,但要遇到拔猴面包树苗这种事,那就非造成大灾难不可。我遇到过一个星球,上面住着一个懒家伙,他放过了三棵小树苗……”

그래서 어린 왕자가 하라는 대로 그 행성을 그려 보았다. 나는 도덕군자의 말투를 싫어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바오밥 나무의 위험을 너무 모르고 있어, 소행성에서 길을 잃고 헤 맬 사람이 겪을 위험이 너무 크기에 처음으로 나의 금기를 깨고

于是,根据小王子的说明,我把这个星球画了下来。我从来不大愿意以道学家的口吻来说话,可是猴面包树的危险,大家都不大了解,对迷失在小行星上的人来说,危险性非常之大,因此这一回,我贸然打破了我的这种不喜欢教训人的惯例。我说:

“어린이들이여! 바오밥나무를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토록 정성을 들여 이 그림을 그린 것은 내 친구들 에게 위험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나처럼 어린이들도 오래전 부터 자신들이 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 다. 내가 전하는 교훈은 그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孩子们,要当心那些猴面包树呀!”为了叫我的朋友们警惕这种危险——他们同我一样长期以来和这种危险接触,却没有意识到它的危险性—— 我花了很大的功夫画了这副画。我提出的这个教训意义是很重大的,花点功夫是很值得的。

어쩌 면 당신은 “왜 이 책에는 바오밥나무 그림만큼 장엄한 다른 그림들은 없는 걸까?” 하며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대답은 매 우 간단하다. 다른 그림들도 그리려 애써 보았지만 실패했 다. 바오밥나무를 그릴 당시에는 절박감에 고조되어 있었던 것이다.

你们也许要问,为什么这本书中别的画都没有这副画那么壮观呢?回答很简单:别的画我也曾经试图画得好些,却没成功。而当我画猴面包树时,有一种急切的心情在激励着我。

VI

아! 어린 왕자여, 이렇게 해서 너의 단출하고 쓸쓸한 삶을 조금씩 알게 되었지. 오랫동안 네 위안거리는 석양을 보는 감미로움뿐이었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 나는 그 새로운 사 실을 알게 되었지. 너는 내게 이렇게 말했지.

啊!小王子,就这样,我逐渐懂得了你那忧郁的生活。过去相当长的时间里你唯一的乐趣就是观赏那夕阳西下的温柔晚景。这个新的细节,是我在第四天早晨知道的。你当时对我说道:

“난 석양이 정말 좋아. 가서 석양 보자…”

“我喜欢看日落。我们去看一回日落吧!”

“그러려면 기다려야지…”

“可是得等着……”

“뭘 기다려?”

“等什么?”

“석양을 기다려야지.”

“等太阳落山。”

너는 처음에는 몹시 놀라는 기색이었지. 그러다 곧 자기 말이 우스운 듯 웃음을 터뜨리더니 내게 말했지.

开始,你显得很惊奇的样子,随后你笑自己的糊涂。你对我说:

“아직도 내 별에 있는 줄 알았다니까!”

“我总以为是在我的家乡呢!”

실제로 그래.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이 한낮일 때 프랑스는 해가 지지. 일분 내에 프랑스로 달려갈 수만 있다면 석양을 볼 수 있으련만,

确实,大家都知道,在美国是正午时分,在法国,正夕阳西下,只要在一分钟内赶到法国就可看到日落。

불행히도 프랑스는 너무 멀어. 그러나 너의 작은 행성에서야 의자를 몇 걸음 당기면 되었지. 그래서 언 제고 네가 원하면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지…

可惜法国是那么的遥远。而在你那样的小行星上,你只要把你的椅子挪动几步就行了。这样,你便可随时看到你想看的夕阳余辉……

“어느 날 나는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이나 봤어!”

“一天,我看见过四十三次日落。”

그러고는 잠시 후 다시 말했지.

过一会儿,你又说:

“아저씨도 알지…몹시 슬퍼지면 석양이 좋아져…”

“你知道,当人们感到非常苦闷时,总是喜欢日落的。”

“마흔네 번 본 석양을 본 날은 그만큼 슬펐겠구나?”

“一天四十三次,你怎么会这么苦闷?”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하지 않았지.

小王子没有回答。

VII

닷새째 되는 날. 역시 양 덕분에 어린 왕자의 삶의 비밀이 드러났다. 그는 불쑥 내게 물었다, 오랫동안 곰곰이 골몰해 오던 어떤 문제의 결실인 듯 말이다.

第五天,还是羊的事,把小王子的生活秘密向我揭开了。好象默默地思索了很长时间以后,得出了什么结果一样,他突然没头没脑地问我:

“양이 키 작은 나무를 먹으면 꽃도 먹겠네?”

“羊,要是吃小灌木,它也要吃花罗?”

“양은 닥치는 대로 먹어 버리지.”

“它碰到什么吃什么。”

“가시 달린 꽃도?”

“连有刺的花也吃吗?”

“그럼, 가시 달린 꽃도.”

“有刺的也吃!”

“그럼 가시는 왜 달려 있는데?"

“那么刺有什么用呢?”

나는 몰랐다. 그때 나는 내 엔진에 너무 꼭 죄어 있는 나사 를 푸느라 정신이 없었다. 걱정이 태산 같았다. 비행기 고장 이 매우 심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마실 물도 동이나 최악의 상태가 우려되고 있었으니까.

我不知道该怎么回答。那会儿我正忙着要从发动机上卸下一颗拧得太紧的螺丝。我发现机器故障似乎很严重,饮水也快完了,担心可能发生最坏的情况,心里很着急。

“도대체 가시는 왜 달려 있는 거냐고?”

“那么刺有什么用呢?”

어린 왕자는 일단 질문을 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나 사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라 아무렇게나 대답해 버렸다.

小王子一旦提出了问题,从来不会放过。这个该死的螺丝使我很恼火,我于是就随便回答了他一句:

“가시는 괜히 있는 거야. 꽃이 괜히 심통 부리는 거지.”

“刺么,什么用都没有,这纯粹是花的恶劣表现。”

“아!”

“噢!”

그러나 잠시 잠자코 있던 어린 왕자가 나에게 앙갚음하듯 쏘아붙였다.

可是他沉默了一会儿之后,怀着不满的心情冲我说:

“아저씨 말을 믿으라고? 꽃은 약해. 순진하기도 하고. 나름 자 신을 지켜 내지. 자기들이 대단한 줄 알지, 가시가 있으니까…”

“我不信!花是弱小的、淳朴的,它们总是设法保护自己,以为有了刺就可以显出自己的厉害……”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이 볼트가 끝내 빠지지 않으면 망치로 두들겨 부숴야지.” 하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린 왕자는 또다시 내 생각을 방해했다.

我默不作声。我当时想的,如果这个螺丝再和我作对,我就一锤子敲掉它。小王子又来打搅我的思绪了:

“그럼 아저씨는 그렇게 믿는 거야. 꽃들이…”

“你却认为花……”

“아니지! 그건 아니지! 난 아무것도 믿지 않아! 되는 대로 대답한 거야. 심각한 일로 바쁘거든!”

“算了吧,算了吧!我什么也不认为!我是随便回答你的。我可有正经事要做。”

깜짝 놀란 그가 나를 쏘아보았다.

他惊讶地看着我。

“심각한 일이라고?”

“正经事?”

시커먼 기름투성이 손가락으로 망치를 손에 든 채, 매우 지저분하게 보이는 물체 위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나의 모습 을 그가 바라보고 있었다.

他瞅着我手拿锤子,手指沾满了油污,伏在一个在他看来丑不可言的机件上。

“꼭 어른처럼 말하네!”

“你说话就和那些大人一样!”

그 말에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런데도 그는 매정했다.

这话使我有点难堪。可是他又尖刻无情地说道:

“모든 걸 혼동하고 있어… 모든 걸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你什么都分不清……你把什么都混在一起!”

그는 정말 뿔이 잔뜩 나 있었다. 진한 금발이 바람에 흩날 리고 있었다.

他着实非常恼火。摇动着脑袋,金黄色的头发随风颤动着。

“내가 아는 어느 별에 시뻘건 신사가 하나 살고 있어. 그 는 꽃향기라고는 맡아 본 적이 없어. 별 하나 바라본 적 없 고. 누구를 사랑해 본 적도 없지. 계산 말고는 아무것도 해본 게 없거든. 그래서 온종일 아저씨처럼 ‘나는 심각한 사람이 야! 심각한 사람이라고!’ 되뇌지. 그래서 오만으로 가득 차 있어. 하지만 그건 사람이 아니야, 버섯이지!”

“我到过一个星球,上面住着一个红脸先生。他从来没闻过一朵花。他从来没有看过一颗星星。他什么人也没有喜欢过。除了算帐以外,他什么也没有做过。他整天同你一样老是说:‘我有正经事,我是个严肃的人’。这使他傲气十足。他简直不象是个人,他是个蘑菇。”

“뭐라고?”

“是个什么?”

“버섯이라니까!”

“是个蘑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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